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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연진 님이 작성한 원본 ---------- 안녕하세요, 정우스님. 기억하실련지... 연진이입니다. 동생 현택이도 한국에 들어가서 인사를 올렸다고 했는데요. (그것도 새벽 4시에) 벌써 미국에 들어온지 10년이 다 되어가서야 정우스님께 이렇게 인사를 드리게 되다니. 정말 죄송합니다. 저는 미국 북쪽에서 있다가 캘리포니아까지 내려와서 공부를 하고 있답니다. 종종 어머니를 통해서, 그리고 외할머니께서 오실때 마다, 정우스님과 구룡사 소식을 듣고 종종 인터넷에서 구룡사 사진을 봅니다. 예전에 천막법당에서 찍은 사진을 생각하면서 정말 시간이 많이 흐른 듯 하네요. 제가 한국을 떠날 때, 마지막으로 본 구룡사를 생각하면 정말 많이 바뀐듯 한데 오늘 동영상으로 들은 주지스님 목소리를 듣고 나니, 여전하신 목소리에 정말로 기뻤습니다. 이번달은 미국에 온지 9년째 되는 달입니다. 한국을 떠날때는 이렇게 긴 여행이 될지도 몰랐는데, 하하. 그럴 줄 알았으면 더 찾아 뵙고, 반야심경도 더 외워두고, 일요일마다 법회에서 졸지 않고 더 잘 들어놓을 껄 했다.. 하는 후회가 생기는 군요. 벌써 25살이 됐답니다. (상상이나 하셨겠어요! 그렇게 맨날 울던 현택이는 훌쩍 커서 스님보다도 더 큰 총각이 됐고, 말괄량이였던 제가 25살이 됐답니다!) 9년을 바쁘게 지나온 후에 한숨을 돌리게 되니 이제서야 향수병이 생기나 봅니다. 요새 한국 생각이 종종 나거든요. 헤헤. 친구들한테 들어보니 요새 날씨가 쌀쌀하다고 하는데, 감기 조심하시구요. 학교를 마치고 빨리 귀국해서 정우스님께 찾아뵙고 싶습니다. 그때까지 꼭! 몸 건강하게 계세요. 2월 19일 타국에서 임연진 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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