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를 위해 燒身供養한 `정해준` 烈士를 哀悼함

불교에 중생이 윤회전생(輪廻轉生)하면서 네 가지 어려움이 있다. 그것은 인신난득(人身難得)이요, 장부난득(丈夫難得)이요, 불법난봉(佛法難逢)이요, 정사난봉(正師難逢)이라고 했다.

오늘 불전에 향피워 애도하고 왕생극락을 기원하는 고 정해준(59세, 부산 해운대구 거주)씨는 그 어려운 인신난득 가운데 장부난득을 하고 불법을 만난분이다. 정사(正師)를 만나 깨달음을 얻어 윤회전생에서 초탈할 수 있는 기연(機緣)을 만난 분이다.

"현재 황교수님의 조사는 이런 겁니다"

쌀 기르는 기술자 황우석과,
떡 만드는 기술자 노성일과 합작하여
대한민국 떡을 만들기로 했다.
황우석은 볍씨 뿌리고 거름주고 추수하여
101가마니의 쌀을 만들어
떡 만드는 기술자 노성일에게 전달했는데,
떡이 아니라 죽이 만들어졌다.
이를 보고 서울대 정명희는 애초부터 쌀이 없었다는 명판결을 했다.
이에 황우석은 101가마니의 쌀이 죽이 된 경위를 밝혀달라고 검찰에 요청했다.
검찰은 쌀이 죽이 된 경위는 밝히지 않고
엉뚱하게 볍씨가 쌀이 된 경위의 잘못이 없는지만 따지고 있다.
한편 감사원은 거름값이 제대로 쓰였는지를 감사중이다.

2006년 1월 28일 16시 04분

"잘 가시오… 정해준님"

이순신 장군의 동상을 향해
그 큰 도로를 가로질러 뛰어 가면서
당신이 몰아쉬던 거친 숨소리가 들리는 듯 하오.

거기에서 얼마나 추웠을까.
그 뜨거움을 어떻게 견뎠을까.
공포의 그 시커먼 터널이 얼마나 무서웠을까.
조국의 어두운 하늘이 얼마나 원망스러웠을까.

어찌 그렇게 밖에 할 수 없었단 말이오.
우리가 살아온 인고의 세월들을 어쩌라고
그 뜨거운 속으로 몸을 던졌단 말이오.

남아있는 식구들의 슬픔은 어쩌라고
님 혼자서 그렇게 갔단 말이오.
식음을 전폐하고 당신을 그리워 할
당신 가족들은 어쩌란 말이오.
평생 당신 뒷바라지하며 같이 고생해 온
당신 부인은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란 말이오.

나도 당신과 같은 병술생이오.
우리가 살아 온 60년은 영욕의 세월이었지요.

한반도가 두조각이나는 6.25를 다섯 살때 겪었지요.
나는 어린 나이에 800리 피난길을 걸으며
배고픔을 겪었고, 무수한 죽음을 목격했었오.

마산의 김주열형 죽음이 정권을 무너뜨린
4.19의 현장에도 우리가 있었지요.

탱크의 굉음이 지축을 흔들던 5.16도,
보릿고개의 가난을 뛰어넘던 새마을 운동이
한반도를 뒤덮는 현장에도 우리가 있었지요.

우리들이 월남파병후 귀국길에 가져올 것이 없어
돈이 되는 탄피를 150Kg씩이나 BOX에 담고 오던
그 애환을 우리는 겪지 않았소?

돈 벌겠다며 그 뜨거운 중동으로 몰려간 그 시대 우리들.
요동치는 가난한 조국을 위해 살아온 60년 이었오.

나라를 이렇게까지 잘 살게하는데
온몸을 던진 우리들 이었오.

그 고생하면서도 자식들은 잘 살게 하려고
잘 먹여 몸집도 커지게 하고,
잘 가르쳐서 대학을 보내
지금 조국의 기틀이 되게 한 우리들 이었오.

이제 자식들 시집,장가보내고
겨우 한숨 돌릴만한 지금
그렇게 허망하게 가면 너무 억울하지 않소.

찢어지게 가난했던 조국이 이만큼 일어 서도록
온몸을 던져 일 했으면 우리는 할만큼 한 것 아니오.
격동기의 가난한 조국을 일으켜 세운 우리가
조국에게 이제 우리에게 안식을 달라해도 누가
뭐라할 사람은 없을 것 아니오.

아...
당신은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꼭 필요한 사람이었오.

황우석.
그가 나라를 사랑하며 걷는 길이 너무 애처로워
그를 가로막는 무리들에게 몸을 던져 저항 한 당신.
당신의 죽음앞에 부끄러운 우리를 봅니다.

당신의 뜨거운 나라사랑앞에 고개를 숙입니다.
가슴이 터져 버릴듯 치밀어 올라오는 그것.
바로 당신이 외치고 간 그것입니다.

정해준.
당신이 산화로 웅변한 그것을 위해
당신을 존경하는 모든 사람들이 이렇게 서 있습니다.
당신이 가는 길 앞에 이렇게 섭니다.
당신처럼 할 용기는 없어도 당신이 불구덩이에서 외친 그것을 위해
이렇게 섭니다.
이제 앞으로 이 조국에서 살아가는 동안
광화문 그 동상앞을 지나게 되면
두고두고 당신을 기억할 것입니다.

잘 가시오...
동갑내기 정해준님.
잘 가시오...

북바치는 애도의 울음을 애써 참고 정해준열사를 보내는 전국의 동지들의 추모의 글은 노도(怒濤)처럼 밀어닥치었다.
그러나 애도하는 만사(輓詞)와 만장(輓章)이 산을 이룬다 해도 혼자 노모와 처자를 두고 떠나는 고 정해준열사의 마음을 모두 위로할 수 있을까.
우리가 진실로 정해준 열사의 외로운 영혼을 위로하는 것은 거대한 위령제(慰靈祭)가 아니다. 정해준열사의 국가와 민족을 사랑하는 단심(丹心)을 꽃피우기 위해서 남은 이들이 단결하여 요원의 들불처럼 전국적으로 궐기하여 “줄기세포연구재개”를 하기위한 제반행동을 해야 하고, 저해대상을 향해 파사(破邪)의 정의를 외쳐야 할 것이다.

첫째, 작금에 정치하는 자 가운데 대부분은 줄기세포연구의 성공으로 얻는 국익과 명예는 무관심이다. 오직 자당(自黨)의 집권에만 혈안이 되어있다. 이러한 소아병적인 집권욕은 대한민국의 국익에 반(反)할 뿐이다. 역대로 집권자들은 자당(自黨)의 이익과 자가(自家)의 사복채우기의 부정부패로 백성을 도탄에 빠뜨린 자가 대부분이다. 구태의연한 집권욕에 환장한 자들에게 백성은 무슨 희망이 있을까. 단결하여 마땅히 정계에서 퇴출시켜야 할 것이다.
둘째, 종교적인 미망(迷妄)적 맹신속에 자기 종교조직을 보호하기 위한 교활한 책략으로 국익과 명예가 보장되는 줄기세포연구를 조직적으로 방해하기 위해 모략, 중상을 일삼는 미신자(迷信自)들의 선전선동에 기망(欺罔)당해서는 안된다. 단결하여 극복해야 할 것이다.
셋째, 일부 언론사들은 배후에 누가 돈다발로 붓끝을 무디게 하고 왜곡되게 하는지 모르겠으나, 계속하여 국내의 줄기세포의 연구를 좌절시키려고 획책하고 있다. 최근에는 황교수가 불교인이 아닌 천주교인이라는 설을 고의적으로 퍼뜨려 황교수에 대한 불교계의 지원을 차단하려고 이간책을 쓰고 있다. 단결하여 허튼소리 하는 언론사에 맹폭(猛爆)을 하듯이 정의구현에 나서야 할 것이다.

차제에 한국불교의 대다수 입장을 밝힌다.
우리 2천만 불교인은 부처님의 인과응보설을 삶의 원칙으로 믿고 부처님의 깨달음과 중생구제의 대자대비 사상과, 조상숭배사상과 호국불교사상속에 인생을 살아가고 있다.
우리 불교인은 중생을 요익하게 하는 사람은 시대를 초월하여 ‘자비보살’이요, ‘구세보살’로서 존경해 마지 않는 미풍이 있다.

현재 한국불교인이 황우석 교수에게 기립갈채(起立喝采)와 지지성원(支持聲援)을 보내는 것은 단순히 개인 황우석교수가 ‘불자’라는 것 때문에 무조건 지지하는 것은 절대 아니다. 불자인 황교수보다는 국익이 우선이다.
한국불교는 종교를 초월하여 황교수의 줄기세포연구의 성공이 인류의 불치병 치료와 대한민국의 국익과 명예에 크게 이바지할 수 있다는 판단아래 그의 ‘연구재개‘ 쪽에 지지성원을 하는 것이다. 한국불교계의 황우석 지지하기 운동은 호국불교사상과 맥을 함께 한다는 것을 깨달아야 할 것이다.
한국불교는 누구던 대한민국 전체를 복되게 할 수 있다면 역시 지지할 것이다.바꿔말해 한국불교는 절대 종교적인 신앙 때문에 국익을 외면하거나 연구를 방해하는 종교가 아니다.

혹한(酷寒)의 이순신장군 동상 앞에서 사랑하는 노모와 처자를 떠나 소신공양을 통해 위정자와 국민의 각성을 촉구하며 죽어간 고 정해준열사의 사상도 호국불교사상과 맥을 같이 할 것이라 확신한다.
끝으로, 정해준열사는 죽음을 각오하고나서 "내 죽음을 헛되이 하지 말라! 잊어서는 안됩니다"고 말했다고 한다. 우리는 정해준열사의 국가와 민족을 사랑하는 단심(丹心)을 우리는 절대 잊어서는 안될 것이다. 정해준열사의 소신공양을 계기로 정해준 열사와 뜻을 함께하는 동지들은 전국적으로 단결하여 대한민국에서 줄기세포연구성공의 광영이 있는 그날까지 총진군할 것을 서로서로 촉구하고 다짐해야 할 것이다.

동시대에 사는 승려의 한 사람으로써, 정해준 열사의 소신(燒身)을 애통히 생각하면서, 영혼을 인도하는 천수천안 관세음보살님전에 향피워 명복을 기원하며 간절히 독백한다.
“열사시여, 당신은 구세보살의 화현이십니다. 다시 이 땅에 오시어 대한민국을 복되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