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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그 뜨거움과 차가움에 대하여
* 작성자 : 더 리더, The Reader
* 조회수 : 2719
* 작성일 : 2013-11-20 오후 10:56:06

책 읽어주는 남자
(영화명: 더 리더, The Reader)

뜨거운가 하면 차가운 것이 사랑이고
달콤한가 하면 쓰디쓴 것이 사랑이며
지척에 있는가 싶다가 아득히 멀게 느껴지는 것이 사랑이고
영원할 것 같다가 찰나로 끝나버리는 것이 사랑이며
발목도 못 적시게 얕은 것 같다가도 키를 넘겨 숨 못 쉬게 해버리는 것이 사랑이다.
그래서 한 번 각인된 사랑의 기억은 한 사람의 전체 삶을 관통한다.
그 사랑의 기억은 빛이 바랜 것 같다가도
때마다 생생하게 되살아나 오늘에 덧씌워지고
한 사람뿐 아니라 그의 주변에 형성되는 온 세상에 영향을 미치는 재료가 된다.

세상을 굴리는 것이 법일까 도덕일까 하는 것은 새삼스러운 질문이다.
사람들은 흔히 말한다.
법과 도덕이야말로 세상을 굴러가게 하는 힘이라고.
그러나 도덕과 법 모두 절대적인 선악善惡과는 상관없는 말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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