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산스님-무문관 제13칙 덕산선사의 탁발
등록일 : 2009-06-16
무문관 제13칙

德山托鉢 (덕산탁발)

德山 一日托鉢下堂, 見雪峰問, 者老漢 鐘未鳴 鼓未響, 托鉢向甚處去. 山便回方丈. 峰擧似巖頭. 頭云, 大小德山 未會末後句. 山聞, 令侍者. 喚巖頭來, 問曰, 汝不肯老僧那. 巖頭密啓其意. 山乃休去. 明日陞座, 果與尋常不同. 巖頭至僧堂前 掌大笑云, 且喜得老漢 會末後句, 他後天下人 不奈伊何.

덕산선사가 하루는 바루를 들고 공양간으로 내령고 있는
것을 보고 설봉이 물었다. 노스님 종도 울리지 않았고
북소리도 나지 않았는데 바루를 들고 어디로 가십니까?
하니, 덕산 스님은 곧 방장실로 되돌아갔다. 설봉이
암두스님에게 이러한 이야기를 하니, 암두스님이 말하기를 그러게 덕산선사도 아직 말후구 즉 말 끊어진 소식을 알지 못하셨나! 덕산선사가 이말을 듣고 시자를 시켜 암두스님을 불러왔다. 덕산이 암두에게 묻기를, 자네가 이 늙은이를 인정하지 못하는 것 아닌가? 암두가 덕산화상에게 그 뜻을 귓곳말로 전했다. 그러자 덕산선사는 더 이상 추궁하지 않았다. 다음 날 법상에 앉으시더니 과연 평상시와 같지 않았다. 암두가 승당 앞에 이르러 손 벽을 치며 크게 웃으며 말하기를 참으로 기쁘다 덕산 노스님이 말후구 아셨으니, 앞으로 천하 사람들이 어쩌지 못 할 것이로다.


德山宣鑑 (782~865)
六祖慧能 - 靑原行思 - 石頭希遷 - 龍潭崇信의 법맥을
이은 제자
[금강경]에 정통하여 특히 金剛성이 周씨라 周金剛이라는 별명이 있다. 용담에서 가서 숭신선사를 혼내 주려다가 절 밑에서 호떡장사 노파에게 過去心不可得 珼在心不可得 末來心不可得인데 어디에다 點心하겠느냐? 는 물음에 막혀 숭신을 찾아 제자가 되었다.
(巖頭全豁 828~887)은 (雪峰義存 822~908)과 함께 徳山의 법을 이은 제자. 설봉은 당시 典座(창고책임)을 맡고 있었다.


無門曰
若是末後句라면 巖頭德山은 俱未夢見在리라
檢点將來하니 好似一棚傀儡로다.

만약 이것이 말후구라 한다면 암두와 덕산이 함께 아직 꿈에서 깨어나지 못했네.
점검해보면 마치 한 선반 위의 인형이리라.

頌曰
識得最初句, 便會末後句
末後與最初, 不是者一句.

최초구를 알면 곧 말후구를 알지만
말후구와 최초구는 한 구가 아니네.

원래 처음이 있고 끝이 있다는 것은 잘 못 안 것이라,
말후구를 말함은 최초구의 상대에 끌려간 것. 선수행으로
깨달은 자리는 처음과 끝이 없는 것. 자성 자리는 평등하여 어떠한 분별과 차별도 용납하지 않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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