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살 것인가
등록일 : 2004-05-10
만약 ‘불교가 무엇이요’라고 묻는다면 그에 대한 답변은 무궁무진하게 많이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지금 이 법회에 참석한 여러분 중에서 묻는다면, 본인은 ‘인생이요’라고 대답하겠다.
인생이란 우리의 삶이며, 우리의 생활이며, 우리의 일생이다. 일생 속에 행주좌와 어묵동정(行住坐臥 語默動靜) 중에 생활 아닌 것이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본인은 부처님의 가르침을 인간학으로 펴기로 한다.

열반경 말씀 중에
어떤 사람이 여래에게 여쭙기를 “어떻게 하면 재물을 허비하지 않고도 큰 보시자이며, 큰 공양자로 이름을 알릴 수 있겠습니까?” 하였다.
부처님께서 말씀시기를 “만일 어떤 스님이나 바라문이나 욕심이 적어 만족할 줄 알고서 부정한 물건을 받지도 않고 기르지도 않는 이에게는 종이나 하인을 보시하고, 범행(梵行)을 닦은 이에게는 여자를 보시하고, 술과 고기를 먹지 않는 이에게는 술이나 고기를 보시하고, 오후불식(午後不食) 하는 이에게는 오후에 음식을 대접하고, 꽃과 향을 찾지 않는 이에게는 꽃과 향을 이바지 하여 그렇게 보시한다면 그를 이름하여 대시주라는 이름이 천하에 자자하면서도 자기의 재물이 조금도 줄지 아니할 것이니라.” 하였다.
열심히 살고, 최선을 다하고자 하는 이에게 이런 보시를 한다면 모두 사양할 것은 분명하다.

사자후보살이 부처님께 여쭙는 부분에 대해 11가지로 우리의 당당한 자기모습의 표현에 대해 말씀하신다.
“불자들아 너희들은 이 보살에게 공경하는 마음으로 존중하고 찬탄하며 가지각색 향과 꽃과 부유와 영락과 번과 일산과 의복과 음식과 좌복과 의약과 집과 전당으로 공양하며 영접하고 전송해야 하느니 왜냐하면, 지나간 부처님께 선근을 깊이 심어 복덕을 성취하였으므로 지금 내 앞에서 사자후를 하려는 것이니라. 불자들아 마치 사자가 자기의 기운을 알고 날카로운 이빨과 발톱을 뽐내며 네 발로 땅을 짚고 굴속에 있으면서 꼬리를 들어 소리를 내듯이 이런 여러 가지 모양을 갖추면 이는 크게 사자후를 하려는 줄을 알 지니라. 불자들아 첫째는 사자가 아니면서 사자행세를 하는 무리를 부숴버리려는 것이요, 둘 째는 몸에 있는 기운을 시험함 이요, 셋 째는 있는 곳에 깨끗이 하려는 것이요, 넷 째는 새끼들로 하여금 있는 처소를 알게 하려는 것이요, 다섯 째는 여러 벗들로 하여금 두려운 마음이 없게 하려는 것이요, 여섯 째는 자는 놈을 깨우려 함이요, 일곱 째는 마음 놓은 짐승들이 정신을 차리게 함이요, 여덟 째는 여러 짐승들로 하여금 와서 복종케 하려는 것이요, 아홉 째는 향기 내는 코끼리를 조복하려는 것이요, 열 째는 새끼들을 가르치는 것이요, 열한 번째는 자기의 권속들을 잘 장엄 하려는 것이니 모든 짐승들이 사자 울음소리를 들으면, 물에 사는 짐승들은 물속 깊이 들어가고, 뭍에 사는 짐승들은 굴 속에 숨고, 날아다니는 놈들은 떨어지고, 향기 내는 큰 코끼리는 넋을 잃고 배설물을 싸게 되느니라.”

여우는 사자를 백년을 따라다닌들 여우일 뿐이다. 하지만 사자의 새끼는 삼년 정도 지나면 사자후를 하게 된다.
향기를 내는 코끼리라 하면 새끼를 가졌거나 가질 준비가 된 코끼리를 말한다. 육지 동물 중 가장 덩치가 크고 힘이 센 동물이지만 사자후의 힘 앞에서는 배설을 하고 만다는 것이다.

“보살이 몇 가지 법을 구족히 성취 하였길래 부처성품을 부처성품으로 볼 수 있습니까? 부처님은 몇 가지 법을 성취하셨길래 세상 만사를 다 보셨습니까?” 라고 질문 하였다. 이에 부처님께서는 “어떤 사람이나 법을 위하여 물으면, 이는 두 가지 장엄을 구족 하나니, 하나는 지혜요 다른 하나는 복덕 이니라. 만일 보살이 이런 두 가지 장엄을 구족한 이라면 곧 불성을 알며, 불성이라 이름하는 것도 알 것이며, 보살은 무슨 눈으로 보고, 부처님 세존들은 무슨 눈으로 보는 줄을 알 것이니라.”
또 “부처님이시여 욕심이 적은 것과 만족함을 아는 것은 어떤 차이가 있습니까?”라고 부처님께 여쭈었다.
다음 시간에는 바로 어떤 사람이 욕심이 적은 사람이며, 어떤 사람이 만족할 줄 아는 사람이며, 어떤 사람이 욕심이 적지 않은 사람이며, 어떤 사람이 만족할 줄 모르는 사람이며, 또 어떤 사람이 고요한 것만 쫓고, 어떤 사람은 분주해도 고요함을 가진 것처럼 살고, 어떤 사람은 몸도 마음도 분주하기가 이를 데 없고, 이런 삶 속에서 어떻게 정립된 자기 모습을 찾아야 할 것인가를 이야기 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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