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문관 제21칙 雲門屎橛(운문화상의 마른 똥막대기)
雲門이 因僧問하되 如何是佛이니꼬? 門云 乾屎橛이니라. 운문화상에게 한 수행승이 물었다. 어떤 것이 부처입니까? 운문화상이 대답하기를; 마른 똥 막대기니라.
광동성 소관에 있는 운문산(雲門山) 대각선사(大覺禪寺)는 운문종(雲門宗)의 근본도량이라. 운(雲)문(門)문(文)언(偃):864-949은 육조혜능을 계승한 청원행사 계통으로 운문종의 종조다. 이 간시궐이란 화두는 참으로 특이한 것이다. 하필이면 왜 부처를 마른 똥 막대기라고 했을까? 부처님은 세상에서 가장 위대한 성자라 하여 세존(세(世)존(尊)이라 하는데 참으로 이해가 되지 않는 크나 큰 의문이다. 아마 殺佛殺祖의 의미가 여기에 있을 수도 있다. 이해가 되면 화두가 아니다. 이것을 깨달아 아는 때 운문스님과 한 마음이 될 것이다.
無門曰
雲門은 可謂 家貧에 難辨素食이요 事忙에 不及草書로다. 動便將屎橛來하여 撑門柱戶하니 佛法興衰를 可見이로다. 운문은 가히 말하자면, 집이 가난하여 소(素)식(食)도 하기 어렵고 일이 바빠서 초(草)서(書)를 쓸 겨를이 없다. 꼼작하면 바로 마른 똥 막대기로 문을 버티고 집을 버티니 불법의 흥하고 쇠함을 알만하도다. 운문스님은 철저하게 가난해서 쓰레기 죽을 먹을 때 꺼리도 없고, 일이 너무 바빠서 글로서 기록할 겨를도 없으며, 움직이면 바로 마른 똥 막대기를 가지고 문지방이나 집을 버티어야 할 정도라 할 만하니 불법을 흥하고 쇠함이 뻔히 보인다는 말인데, 이것은 운문화상을 대단히 칭송하는 말이다. 즉 운문스님은 마음이 아주 청빈하고, 생활도 검소하고 부지런하다는 뜻이다. 마른 똥 막대기로 문지방의 버팀목과 집을 지탱하는 삼았다는 것은 부처님을 마른 똥 막대기라고 한 의문을 깨달으면 불교가 흥할 것이요, 그렇지 못하면 불교가 쇠퇴할것이니 운문스님의 의중이 ‘왜 부처를 마른 똥 막대리라고 하였을까?하는 의문을 참구하여 마음이 갑자기 활짝 깨달아 지면 그로 인하여 불법이 크게 흥성할 것이라는 의미다.
頌曰. 閃電光이요.擊石火라.잡(眨)得眼하면 已蹉過하리라.
번개불과 같고, 돌 부딪히는 불빛과 같다. 눈 깜짝할 사이에 이미 그르친다. 번개가 번쩍하면 불은 이미 지나갔고, 부싯돌이 마주쳐 불빛이 반짝하면 불은 이미 사라져 버렸다.눈 깜짝할 사이에 이은 이미 끝나버린다는 뜻이니, 머뭇머뭇하다가는 잘 잘못이 순식간에 결정되어 버린다는 것이다. 언(言)하(下)에 돈(頓)오(梧)한다는 말도 말이 끝나자마자 바로 깨달아 버린다는 것이다. 바쁜 세상에 ‘눈 깜짝할 사이에 코 베어 간다.’는 속담도 있지 않는가. 운문스님은 왜 부처를 바른 똥 막대기로 표현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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