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문관 제23칙 不思善惡(선도 악도 생각하지말라)
등록일 : 2010-08-30

무문관 제23칙
불(不)사(思)선(善)악(惡)(선도 악도 생각하지 말라)

六祖가 因明上座로 趁至大庾嶺하매 祖見明至하고 卽擲衣鉢於石上云하되 此衣表信이어늘 可力爭耶아? 任君將去하라. 明遂擧之하니 如山不動이라
지(踟)주(躕)송(悚)률(慄)하여
明曰我來求法이요. 非爲衣也니다. 願行者는 開示하소서. 祖云하되 不思善 不思惡 正與麽時에 那箇是明上座本來面目고? 明當下大悟하고 遍體汗流하여 泣淚作禮하고 問曰 上來密語密意外에 還更有意旨否이가? 祖曰 我今爲汝說者는 卽非密也어니와 汝若返照自己面目하면 密却在汝邊하리라. 明云하되 某甲雖在黃梅隨衆이나 實未省自己面目인데 今蒙指授入處하니 如人飮水冷暖自知니라. 今行者는 卽時某甲師이오 祖云하되 汝若如是면 卽吾與汝와 同師黃梅이니 善自護持하라.

육조혜능이 혜명상좌가 대유령에 쫓아왔을 때 육조가 혜명이 가까이 옴을 보고 바로 가사와 발우를 바위에 던지며 말하였다.“이 옷은 신을 표방하는 것인데 힘으로 다툴 수 있으리오?
그대가 가져가려면 가져가시오.“
혜명이 그것을 들려고 하였으나 마치 태산과 같아 움직이지 않았다. 깜짝 놀라며 진땀이 나서 혜명이 말했다.“내가 온 것은 법을 구하려는 것이오, 옷을 위한 것은 아니오. 원컨대 행자는 법문을 열어 주소서. “육조가 말했다. “선도 생각하지 않고 악도 생각하지 않는 바로 이러한 때 어떤 것이 혜명상좌의 본래면목인가?”
혜명이 즉각 크게 깨달으니 전신에 땀이 흐르고 눈물을 흘리며 예를 올리고 물었다. “앞서의 비밀한 말 비밀한 뜻 밖에 또 어떤 意旨가 있습니까?”
육조가 말했다. “내가 지금 그대에게 말한 것은 곧 비밀도 아니며, 그대가 만약 자기 면목을 돌이켜 보면 비밀은 바로 그대에게 있으리라.”
혜명이 말했다.“제가 비록 황매에서 대중을 따라 수행했으나 사실은 아직도 자기 면목을 발견하지 못했는데 이제 가르침을 입어 입처(깨침)를 주시니, 마치 사람이 물을 마심에 차고 따뜻한 것을 아는 것과 같습니다. 이제 행자는 바로 저의 스승입니다.“
육조가 말했다.“그대가 그러하면 곧 나와 함께 황매의 홍인을 같이 스승으로 모심이니 스스로 잘 보호하여 실행합시다.”

六曹慧能이 五祖弘忍의 正法眼藏 涅槃妙心을 印可받아 信義의 證標로 가사와 발우를 전수하였다. 心法은 비밀히 전수되는 것인데 대중들은
의발만 가지면 되는 것으로 알고 의발을 뺏으려고 육조혜능을 뒤 쫓았다.
慧明은 군인 출신으로 출가하여 황매 동선사에서 오조홍인을 모시고 43인이 같이 수행하였는데 그 중에서 발이 가장 빠르니까 육조를 빨리 쫓아갔고 그 인연으로 법을 깨달아 증득하게 되었다. 혜명은 혜능과 혜자가 같아서 道明이라고 고쳐주었다.

無門曰
六祖可爲 是事出急家하니 老婆心切이라 譬如新支剝了殼하고
去了核하여 送在爾口裏하여 只要爾嚥一嚥이로다.

육조가 잘 말했다. 매사는 급할 때 이루어진다. 육조의 친절이 간절했네.
비유하자면 과일 껍질도 벗기고 씨도 빼서 입에 넣어 주고 꿀꺽 삼키게
했다
.
頌曰.

描不成兮畵不就하니 贊不及兮休生受라
本來面目沒處藏이고 世界壞時渠不朽하리라.

묘사 할 수도 없고 그림으로도 되지 않고
밝힐 수도 없다고 해서 꿀꺽 삼키지 말라.
그러나 본래의 면목은 감출래야 감출 곳도 없으려니와
세계가 무너져도 불법은 썩지 않으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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