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문관 제24칙 離却語言(언어를 떠난 자리)
등록일 : 2010-09-20
무문과 제24칙

離却語言(언어를 떠난 자리)

風穴和尙이 因僧問하되 語默涉離微하여 如何通不犯고?
穴云하되 長憶江南三月裡에 鷓鴣碲啼啼處百花香.


風穴스님에게 어떤 스님이 묻기를: 말하거나 침묵함에 떠남인
묘처와 미묘한 묘용에 걸리는데 어떻게 하면 회통하여 걸리지 않겠습니까?
풍혈스님께서 말씀하시되: 엔저나 강남의 3월 풍경을 생각하면 자고새 노래하는
곳에 온갖 꽃이 만발하고 향기 가득하도다.

風穴延沼(896~973)스님은 송나라 초기의 스님으로
臨濟義玄 - 興化尊獎 - 南院慧顒을 계승하였다.

[評唱]

無門曰,
風穴機如체電하여 得路便行이나 爭奈坐前人舌頭不斷고?
若向者裡하여 見得親切하면 自有出身之路하리라.
且離각語言三하고 道將一句來하라

풍혈선사의 선기는 번갯불 같아서 길을 체득하면 바로 실행 하지만, 어찌 앞에 있던 사람들을은 혀를 끊지 못하는가?
만약 여기에서 깨달아 절친하게 되면 스스로 출신 할로가 있으리라. 또 어(語)언(言)삼(三)昧를 벗어나 한 마디 말하라.

頌曰.
不露風骨句하고 未語先分付한대
進步口喃喃, 知君大罔措로다

풍혈은 골수의 말을 들어내지도 않고 말 이전에 소식을 전했네.
나아가 입으로 말했다면 그대들은 더욱 더듬거릴 것이다.

진심 즉 불성은 말로 표현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골수의 말은 진여
자성을 의미한다. 그러므로 이것은 말 이전의 소식이다.
풍혈스님은 말 이전의 소식을 전했을 뿐이다.
만약 입으로 말을 했더라면 그 소식을 알 수 없는 사람들은 무슨 말인지를 몰라서 더듬거리고 허둥된다는 것이다.

추석을 맞으며 시를 한 수 떠올려 봤습니다.

추석 달
한 가위 한 가위 휘영청 밝은 달
고금에 다함 없는 교교한 달빛이여
대천세계 두루 비쳐 두두물물 광명이라.

가을 달 나타나면 어두웠든 천지가 밝아지듯
진영의 성품 밝아지면 탐진치도 사라지니
한 마음 지례의 달빛으로 수월래 놀아보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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