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문관 제28칙 久響龍潭(구향용담)
등록일 : 2011-02-22
무문관 제28칙 久響龍潭

龍潭 因 德山請益하여 抵夜어늘 潭云호되 夜深커늘 子何不下去오 山이 遂珍重하고 揭簾而出이라사, 見外面黑하여 却回云하되 外面黑이니라 潭이 乃點紙燭하여 度與한대 山이 擬接커늘, 潭이 便吹滅하니 山이 於此忽然有省하고 便作禮하다. 潭云하되, 子見箇甚麽道理요, 山云허되 某甲이 從今日去로 不疑天下老和尙舌頭也니다. 至明日하여 龍潭陞堂云 可中에 有箇漢인데 牙如劍樹하고 口似血盆하여 一棒으로 打不回頭하니 他時異日에 向孤峰頂上하여 立吾道在리라. 山이 遂取疏抄하여 於法堂前에 將一炬火하여 提起云하되 窮諸玄變이라도 若一毫致於太虛요 竭世樞機라도 似一滴投於巨壑이라. 將疏抄便燒하고 於是禮辭하다.

용담화상에게 어느 대 덕산스님이 법문을 청하여 들음에 밤이 깊었다.
용담화상이 말하기를 ‘밤이 깊었는데 왜 물러나지 않는고.’ 하니, 덕산스님이 드디어 인사하고 일어나 발을 걷고 나갔다 다시 들어와서 ‘밖이 캄캄하여어디가 어딘지 잘 모르겠습니다.’ 하니, 용담화상이 촛불을 켜 주었다.덕산스님이 받으려는 찰나에 용담화상이 불을 불어 꺼버렸다. 덕산스님이이에 깨달았다. 덕산스님이 기뻐서 큰 절을 했다. 용담화상이 ‘그대가 어떤 도리를 봤기에!’ 덕산스님이 대답하기를 ‘제가 오늘부터 천하 노스님의설법에 의심을 두지 않겠습니다.’ 다음 날 용담화상이 법좌에 앉아 설법하시며 ‘이 자리에 한 대장부가 있어 치아는 검수(儉樹)와 같고 입은혈분(血盆)과 같아서 때려도 꿈쩍하지 않으리라. 이 다음에 고봉정상에 나아가 나의 도를 크게 일으키리라’ 하였다. 그 후 덕산스님은 금강경소초를 법당 앞에서 불사르며 하는 말이 ‘모든 현변을 궁할지라도 털끝 하나를 허공에 놓는 것과 같고 세상의 경론을 다 안다 할지라도물 한 방울을 깊은 골짜기에 던진 것과 같다’고 외치면서 소초를 태어버리고예배하고 물러났다.

無門曰 德山 未出關時 心憤憤 口 得得來南方 要滅却敎外別傳之旨 及到澧州路上 問婆子買點心 婆云 大德 車子內 是甚?文字 山云 金剛經疏抄 婆云 只如經中道 過去心不可得 現在心不可得 未來心不可得 大德 要點那箇心 德山 被者一問 直得口似 擔 然雖如是 未肯向婆子句下死却 遂問婆子 近處有甚?宗師 婆云 五里外 有龍潭和尙 及到龍潭 納盡敗闕 可謂是前言 不應後語 龍潭大似憐兒 不覺醜 見他有些子火種 郞忙將惡水 驀頭一 殺 冷地看來 一場好笑
무문스님이 평하였다.
덕산이 아직 깨치지 못했을 때는 마음이 분주하고 입이 표현을 다 못하였다. 남방으로 가서 경전 밖에 따로 전하는 종지가 있다는 것을 멸각하려고 예주 땅에 당도하여 길을 가다가 호떡집 노파에게 점심(點心)을 사려고 하니 노파가 묻기를 ‘스님의 걸망 속에 무슨 글이 들어있습니까?’ 덕산이 대답하기를 ‘금강경 소초입니다.’ 이에 노파가 말기를 ‘금강경에 말하기를 과거의 마음도 얻을 수 없고, 현재의 마음도 얻을 수 없고, 미래의 마음도 얻을 수 없다고 하셨는데 스님은 어느 마음에 점을 찍으시렵니까.’하니, 덕산이 이 물음을 듣자마자 입이 꽉 찬듯했다.그러나 비록 이렇데 되었으나 노파의 말에 그냥 물러서지는 않았다. 드디어 도파에게 묻기를 ‘이 근처에 어떤 큰 스님이 계십니까?’ 하니,노파가 ‘5리 밖에 용담스님이 계십니다,;하였다. 용담에 이르러 완전 패장이 되어 전에 말한 호언장담이 뒷말이 막혀 버렸다.용담이 몹시 가련하게 보니 부끄럽고 추한 꼴을 아직도 깨닫치 못하였음을 알고, 그러나 그에게 작은 불씨가 남아 있다는 것을 보고 급히 물을 끼언저 한 번에 확 꺼버렸네. 이를 냉정하게 보면 한 바탕 웃음꺼리일 뿐이로세.
頌曰.
聞名不如見面 見面不如聞名
雖然求得鼻孔 爭奈却眼晴
이름을 듣기보다 얼굴 보느니만 같지않고얼굴 보기보다 이름을 들으니만 같지 않다.그러나 비공을 얻었다 할지라도어찌할꼬 안청을 활각함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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