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재
* 작성자 : 구룡사
* 조회수 : 2625
* 작성일 : 2006-07-27 오후 2:0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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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재의 유래와 공덕


예수재란?
예수시왕생칠재(預修十王生七齋)를 간단하게 줄여서 쓰는 말인데, 예수란 "미리 닦는다" 는 뜻이고, 시왕은 명부의 십대왕을 가르키는 말입니다.
그리고 생칠재란 사람이 죽으면 사후에 7 X 7 재 즉, 49재를 지내는데 예수재는 죽은 사람을 위한 49재가 아니라 산사람을 위하여 지내는 재이기 때문에 `생`이라 하고 역시 49일 동안 지내므로 `생칠재`라고 하는 것 입니다.

`예수재`의 유래를 살펴보면 명도전에 이런 이야기가 있습니다.
옛날 유사국이라는 나라에 [병사왕]이라는 분이 있었는데 나이 15세에 왕 위에 올라 25년간 예수시왕생칠재를 59차례나 올렸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 왕이 이처럼 `예수재`를 여러 차례 모시게 된 때에는 특별한 까닭이 있었던 것입니다
어느해 겨울이었습니다.
밤중에 홀연히 명도의 사자가 나타나 왕을 불렀습니다.
명도는 저승과 같은 말 입니다.
그 사자들 가운데
한 사람은 푸른 옷을 입었고, 아홉 사람은 노랑색의 옷을 입었는데 그들은 왕을 저승으로 데려 가려고 찾아 왔던 것입니다.왕은 깜짝 놀라서 그만 기절하고 말았습니다.
사자들은 왕을 데리고 저승으로 향하였습니다.
왕은 한참 뒤에 정신을 차리고 주위를 살펴 보았습니다.
그러자 왕의 눈에 흰 산이 보였는데 풀이나 나무가 자라지를 않고 마치 눈서리가 덮힌 것처럼 보여 의아심이 들어 왕은 저승사자에게 물었습니다.
"저건 무슨 산 입니까?"
그러자 저승사자가 대답 하기를 "이것은 남섬부주의 사람들이 예수시왕재로 돌아가신 부모, 스승, 형제, 자매들을 위하여 명왕재를 베풀어 명왕께 바친 돈 들인데 돈 만드는 법을 법답게 하지 못하여 임금님께서 받으시지 않고 싸서 버린 것입니다" 라고 대답 하였습니다.
왕이 이 말을 듣고 괴이하게 생각하면서 앞으로 나아가니 좌우에는 무수한 귀신들이 나타나는데 어떤 귀신은 이빨이 날카로운 칼과 같고, 입에서 피를 내 뿜는가 하면, 어떤 귀신은 눈이 세개, 네개 달린 것들도 있었습니다.
이런 모습들이 한량없었으므로 이런 모습을 보는 왕은 간담이 서늘해졌습니다.
이윽고 귀족들은 왕을 한 옥사에 가두어 두었습니다.
왕은 너무나 억울해서 귀족들에게 말하였습니다.
"내가 왕에 즉위한 이후로는 바른 법으로 나라를 다스려 악업을 짓지 않고 오직 선한 선업만을 지었는데 무슨 죄가 있다고 이런 고통을 주시오?"
명도의 저승사자가 대답 했습니다.
"대왕께서는 성심으로 시왕 49도를 공양했다면 우리들이 대왕을 어찌 감히 배은하겠습니까? 종관 권속들이 대왕의 공양을 얻지 못하여 대왕께서 이런 고통을 받게 된 것입니다."
그러자 왕이 다시 말 하길 "그게 무슨 말이요? 세상에는 종관의 이름이 없는데, 범부들이 어떻게 알겠습니까? 이것은 저의 과실이 아니오니 명사께서는 중생들을 불쌍히 여겨 저에게 그분들의 목록을 주어 돌려 보내 주시면 가지고 가 법대로 수행하여 어리석은 중생들을 널리 제도 하겠나이다."
이렇게 간청을 해서 왕은 겨우 죽음을 면하고 지장대성을 위수로 6 대 천조, 도명무독, 6 대 천왕, 명부시왕, 16 판관, 3 원장군, 선악2부동자, 37 위귀왕, 감제직부호법선신토지영관 97위, 시왕각배종관 162위 등 도합 259위의 명단을 가지고 나와 매일 1 위씩 예배공양하고 전세의 죄업을 참회하고 현세의 죄업을 소멸함으로써 살아서는 건강장수하고 죽어서는 도솔천에 태어나 지장대성을 뵙고 수다원과를 얻었다고 합니다.
이것이 `예수재`의 유래입니다.

명부란 사람이 죽어서 가게 되는 저승을 말합니다.
그 곳에는 10 명의 왕이 있고, 그 분들을 시왕 또는 명황이라고 합니다.
시왕이란 열분의 왕을 말하는 것으로 글로 쓸때는 십왕이라고 쓰지만우리가 읽을 때는 시왕이라고 합니다.
큰 사찰에는 명부전이나 시왕전이 따로 지어져 있습니다.
사람은 죽어서 49 일 동안 매 7일 마다, 그 뒤에는 백일, 소상, 대상 때에 차례로 시왕에게
생전에 지은 선악업을 심판 받게 된다고 합니다.
시왕의 이름은 적어 보겠습니다.
진광대왕, 초강대왕, 송재대왕, 오관대왕, 염라대왕, 변성대왕, 태산대왕, 평등대왕, 도시대왕, 도전륜대왕 입니다.

만일 살아 생전에 선한 일보다는 악한 일을 더 많이 했다고 하면 죽어서 갈 곳은 뻔한 일입니다.
지옥이나, 아수라, 아귀 또는 축생보(짐승)를 받게 되는 것 입니다.
그런데 악한 업은 단지 래생에서 고통을 받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바로 현세에서도 많은 고통을 받게 된다는 사실입니다.
사람이 죽은 뒤에 업에 따라 육도를 윤회하는 것은 마치 은행예금과 비유할 수 있습니다.
평소에 은행에 많은 예금을 해놓은 사람은급한 일이 있을 때에는 이를 찾아서 쓸수 있지만통장에 잔고가 없는 사람은 급하게 돈을 쓸데가 생겨도 어쩔도리가 없는 것과 같습니다.
살아 생전에도 어려운 일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예금통장이 필요하듯이 죽음에 이르렀을 때도 예금통장이 필요한 이치와 같습니다.
그러나 이 때 죽음의 예금통장은 돈이 아니라 선업이 기록된 예금통장이라는 것 입니다.
`예수재`는 바로 그 죽음을 대비한 예금을 하는 것과 같습니다.
다행히도 과거 세상에서 모르게 지은 죄업이나 금생에서 지은 죄업뿐 아니라 미래에 짓게 될 죄업에 대해서도 `예수재`는 서서히 그 죄업들을 소멸시켜줄 수 있는 방편의 길인 것 입니다.
`예수재`를 통해서 과거에 지은 바 죄업을 지극정성으로 참회하고 또 앞으로 지을지도 모를 죄까지 미리 참회 함으로써 죄업을 녹여 버리고 새로운 인생 설계를 하는 것 입니다.
또 `예수재`를 모시는 마음을 가지고 항상 선업을 짓고 불사를 게을리하지 않음으로써 마침내 죽은 뒤에 좋은 곳에 태어날 뿐만 아니라 금생에도 선근공덕으로 모든 일이 성취될 수 있는 것 입니다.
그래서 절에서 `예수재`를 지내게 되는데 윤달이 든 해에 모시는 것이 더욱 좋다고 합니다.
이제 불자님들도 2006년에는 윤달이 7 월에 들었습니다.
각 사찰에서 혹은 가까운 사찰에서 생전예수재 를 한다고 하면 접수를 하시어 다생겁래의 업장을 소멸하고 미리 사후의 길을 닦을 뿐 아니라 살아 생전에도 한량없는 복덕을 누리시기 바랍니다.
이제 예금통장에는 돈 보다 선업을 차곡 차곡 쌓아 담아 여러분께 항상 충족하고 풍요로워
모든 일이 잘 성취 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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