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문관 제25칙 “三座說法(삼좌설법)”
등록일 : 2010-11-22
무문관 제25칙 “三座說法(삼좌설법)

仰山和尙이 夢見往彌勒所에 安第三座하니 有一尊者가 白槌云하되
今日當第三座說法이라 하였다. 山乃起白槌云하되
摩訶衍法은 離四句絶百非하니 諦聽諦聽하라.

앙산화상이 꿈에 미륵불의 처소에 가서 세 번째 좌석에 앉았는데,한 존자(스님)가 대중에게 말하기를 “오늘은 세 번째 자리에 앉은 사람의 설법이 있습니다.”하였다.앙산화상이 바로
일어나 대중들에게 말하기를 “마하연법(대승의 진리)은 4구도 떠나고 백비도 끊어졌다. 자세히 듣고 자세히 들어라.”
앙산혜적(807~883) 화상은 위산영우(僞山靈祐 771~853)의 법을 계승하였다. 스승과 제자의 이름을 한자 씩 따서 위앙종(僞仰宗)이라 하였다. 위산은 마조도일의 제자인 백장회해의 수법제자다.
이 이야기는 [오등회원] 제 9권에 있다.
앙산스님이 잠을 자다가 꿈에 미륵부처님이 계신 도솔천 내원으로 갔는데 법당에 사람이 가득하고 세 번째 자리가 비어 있기에 앉아더니, 어떤 스님이 종을 치고 대중에게 말하기를
‘오늘은 세 번째 자리에 앉은 사람이 설법할 차례다.”하니, 앙산스님이 바로 일어나 종을 치고 말하기를 “대승의 불법은 4구를 여이고 백비가 끊어졌다. 자세히 듣고 자세히 들어라.” 하니 대중들이 모두 일어나 흩어지는 것을 보고 꿈을 깼다고 한다.
그리고 그 사살을 위산스님께 말씀드렸더니 “그대는 이미 성스러운 지위에 들었군.” 하여
앙산은 곧 예배를 했다고 한다.
미륵(彌勒)은 석가모니 부처님 다음에 오실 미래의부처님이다.
현재 도솔천에서 설법하고 있는데 56억7천만년 뒤에 오신다고 한다.
4구는 一,異,有,無를 말하면 같고, 다르고.있고.없고 등의 차별이나 분별이 끊어져 철저하게 空한 즉 般若를 의미한다.
百非는 4구x4=16x3세=48비x己起와 未起=96+근본 4구(一,異,有,無를)=100非가 된다.
즉 모든 이론을 파척하여 근본의 청정한 반야의 지혜를 드러나게 한다는 의미. 부정과 부정으로 절대 긍정을 도출하는 방식이다. 破邪顯正하는 空사사의 원리.

無門曰, 且道하라 是說法인가? 不說法인가? 開口卽失하고 閉口又喪하며 不開不閉하면 十萬八千이로다.

무문스님의 평하기를, 말해 봐라. 이것이 설법인가? 설법이 아닌가? 입을 열면 바로 잃어버릴 것이요, 입을 닫고 있어도 잃을 것이며, 입을 열지도 않고 입을 닫지 않아도 10만 8천리로다.
진극한 진리는 말을 떠난 것이다. 그러나 말이 아니고는 진리를 전할 수 없다. 말은 진리를 전하는 방편이다. 말로서 진리의 방향을 제시 받았으면 그래도 찾아가야지 말을 집착하거나 말을 가지고 시비를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말에 집착하면 진리와는 10만 8천리로 멀어진다는 의미다.

頌曰
白日靑天에 夢中說夢하니
捏怪捏怪로 誑謼一衆이로다
.
낮잠을 자다가 꿈을 꾸고 꿈에 한 이야기를 하다니 참 이상도 하고 황당하기도 하다. 꿈은 꿈일 뿐 헛된 것인데 괜히 사람들을 속이려드네. 그러니 이에 속아 넘어가지 말라는 것이 다. 다만 왜 이런 말을 했을가 하는 앙산화상의 뜻을 내마음의 의단으로 간파하면 앙산화상과 한 마음이 되어, 마치 손바닥이 마주치면 소리가 나듯, 아! 하고 마음이 활짝 열리고 반야의 지혜가 확 들어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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